우상혁 한국신기록 4위 진짜군인
우상혁 한국신기록 4위 진짜군인
자신을 이해 하고, 응원하는 한 명 혹은
두 명이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우상혁에겐 김도균 국가대표 코치와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 제조기
진민섭과 만나, 인생을 바꿨다.
그리고 우상혁은 한국 육상의 역사를 바꿨다.
이제 우상혁은 한국에서 가장 알려진 육상선수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어요.
우상혁이 도쿄 하늘을 날아오를 때마다, 한국 육상의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그는 7월 30일 예선에서 2m28을 뛰어,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어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건, 1996년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이었습니다.
우상혁은 더 나아가, 20세기에 작성된 한국 기록과
한국 육상 트랙&필드를 막고 있던 8위의 벽을 깼다.
우상혁은 2m35를 1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
34를 1㎝ 넘은 한국 신기록입니다.
24년 동안 멈춰 있던 한국 기록을 우상혁이 바꿔노았습니다.
한국 트랙&필드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였던 8위도 25년
만에 4위로 4계단이나 뛰어넘었습니다.
한국 육상은 1996년 이후 점점 세계의 벽과 멀어졌지만,
우상혁은 힘찬 도약으로 굳게 닫혔던 세계 정상권으로
향하는 길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우상혁에게 도약의 조건을
묻자, 그는 김도균 코치님과 계속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우상혁은 김도균 코치님이 내 인생을 바꿨다며 정말 힘들
때 코치님을 만났는데요.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코치님은 상혁아,
넌 더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다.
코치님과 같이 한 시간 동안 훈련의 성과와 나
자신을 믿게 됐다고 했어요.
김도균 코치는 육상계에서는 세계 중심부로 향하는 한국 도약
종목 듀오 우상혁, 진민섭의 코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아시아
허들 여제 정혜림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김도균 코치는 우상혁, 진민섭을 향한 애정과 칭찬은 아끼지
않으면서도 코치 인터뷰는 한사코 마다했어요.
아내 정혜림 앞에서는 활짝 웃는 김도균 코치
정혜림은 통화에서 김도균 코치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만 재능을 보여준다고 웃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걸 싫어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선수 얘기가 아닌, 개인 사연은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나 같이 훈련한 우상혁, 진민섭 등 D.K 패밀리는
김도균 코치에 관한 미담을 쏟아낸다.
김도균 코치는 설득에 능합니다.
김도균 코치는 당장은 기록이 나오지 않아도, 탄탄한 실력을
쌓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우상혁과 진민섭에게 제시했어요.
우상혁은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이
방향이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런데
역시 김도균 코치님 생각이 옳았다고 했어요.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올해 6월 29일
2m31로 1㎝ 올랐고, 도쿄올림픽에서는 2m35까지 상승했어요.
김 코치는 직접 요리를 하고, 선수들과 산책하면서 선수와
코치 사이의 장벽을 없앴다.
우상혁과 진민섭은 김 코치를 아버지이자, 형이자, 친구라고 했어요.
김도균 코치에게 설득당한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전인, 올해 3월에 입대하기도 했어요.
김 코치는 군인 신분의 절제된 생활이 우상혁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했고, 우상혁은
김 코치의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정도로 김 코치와 선수들 사이에는 신뢰가 깊어졌습니다.
진민섭은 사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선수보다 고생 많이 한
분이 김도균 코치님이다라며 코치님의 노력이 외부에도 알려
졌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사실 진민섭에게도 김 코치는 평생의 은인입니다.
극적인 스토리도 있습니다.
진민섭은 2020년 초 호주 전지 훈련을 위하여
출국할 때 시드니 공항 수하물 처리
규정문제로 5m20 짜리 장대를 비행기에 실을
수 없었고, 장대 없이 호주에 도착 했어요.
호주에 도착하자 마자 김도균 코치는 진민섭에게 맞는 장대를 수소문했어요.
김 코치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티브 후커에게 5m20짜리 장대가 있었습니다.
후커가 머무는 곳은 시드니 공항에서 1천500㎞ 이상 떨어진 노스애들레이드였습니다.
김 코치는 왕복 50여 시간을 운전해 장대를 받아왔는데요
후커의 장대는 1988년에 만든 오래된 장비였습니다.
그러나 진민섭의 손에서 후커의 장대는 올림픽 티켓으로 변했어요.
진민섭은 2020년 3월 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열린
뱅크타운 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5m80을 날아올라, 자신이 작년
8월 6일에 세운 한국기록을 5㎝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달성 했고, 같이 도쿄올림픽 진출을 확정했어요.
정혜림은 남편은 나와 보내는 시간보다 선수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요.
사적인 시간까지 같이 하는 모습에 아니,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묻기도 했다고 깔깔
웃으며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같이 연구 하고, 더 많이 공부 하고, 선수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고 전했어요.
사실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농담 섞인 타박을 하는
정혜림도, 우상혁과 진민섭에게 엄마이자, 선배이자, 누나가 됐습니다.
정혜림은 우상혁이 거둔 성과가 감격했지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우상혁과 진민섭이 훈련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봤다며 그렇게 열심히
훈련 하고 고민하면,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상혁이는 아직 어리니까, 더 성장할 것입니다.
부상으로 이번 대회는 안타깝게 마친 진민섭도 이미
엄청난 일을 해낸 선수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진민섭도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후배이자, 남편의 제자들을 응원했어요.
우상혁의 옆을 지킨 또 한 명의 지인은 진민섭입니다.
이미 국내 높이뛰기 일인자가 된 우상혁은 8번이나
한국기록을 세우면서도 안주하지 않는 선배 진민섭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진민섭은 7월 31일 도쿄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 탓에 5m65의 벽에 막혀
결선 진출에 실패했어요.
자신의 경기가 끝난 뒤 진민섭은 우상혁을 목이
터지라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진민섭은
1일 귀국한 뒤에도 우상혁을 열심히 응원
했고, 우상혁이 한국 기록을 세우자 제 일처럼 기뻐했어요.
1일 오후 늦게 진민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우상혁이 도약을 축하하는 메시지로 많았어요.
한국 육상은 올림픽에서 오랫동안 20세기의 벽에 막혀 있었습니다.
도약 종목을 향한 관심은 100m 등 트랙보다 적었습니다.
그러나 김도균 코치는 우상혁, 진민섭을 통해 희망을 봤습니다.
김도균 코치, 정혜림, 우상혁, 진민섭 등 소수의 D.K.
패밀리만 알던 중장기 계획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많은 팬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한국 육상 트랙&필드는 20세기와 작별 하고 21세기를 맞이했어요.
#우상혁 한국신기록#우상혁 4위